2017/02/09

2017년 2월 생존신고

마지막으로 블로그 글을 작성한지 3개월.

그동안 이런 저런 사건 사고들이 있었다.



1. 박근혜-최순실 게이트

박근혜-최순실 게이트가 제대로 터져서 결국 박근혜 대통령은 국회에서 탄핵안이 가결되어 직무정지가 되었다. 11, 12, 1월 이 세달간은 박근혜순실 관련 뉴스가 너무나도 꿀재미라서 시도 때도 없이 관련 유튭 영상을 보다보니 세달 모두 폰 데이터 사용량을 초과했다... (그렇다. 캐나다는 21세기 두번째 10년기에도 여전히 모바일 데이터는 종량제, 그것도 꼴랑 3기가에 $55이라는 한심한 요금제를 자랑한다) 최순실 덕분(?)에 세달 연속 30~50불어치 데이터를 초과 사용했다;; 양파처럼 까고 까도 끝이 없는것 처럼 보였지만 탄핵안 가결을 기점으로 재미의 피크를 쳤고, 요새는 관심이 많이 수그러들었다. 솔직히 이제 내 삶이랑 하등 연관없는 일이기도 하고...

그나마 남긴 것이라면:
- 나와 우리 가족들에게 "큰일났네(클났네)"라는 말이 전혀 다른 의미로 들리기 시작했다는 것 - 그리고 사족이지만 왠지 뒤에 "다죽어"를 붙여야만 할 거 같은 느낌이 강하게 든다.
- "요즘 시국에 무슨..."이라는 마법의(?) 문구가 내 보케뷸러리에 추가되었다.
- 한국/삼성에 대한 경멸(...)과, 돌아오기 잘 했다는 생각이 한층 강화되었다.



2. 트럼프 대통령 당선 - 직무시작

도날드 트럼프, 이 막말이나 내뱉는 멍청이가 아메리카 합중국 대통령에 당선될 것이라고는 아무도 짐작하지 못했지만, 결국 미국 헨타이들이 해냈다!

게다가 선거때의 막지르기는 쇼맨쉽이었고 막상 직무를 시작하면 좀 더 상식적일 것이다-라고 예상했던 일부 여론과 달리, 직무를 시작 하자마자 중동 7개국의 입국을 중지시키는가 하면, 멕시코 국경 장벽 건설을 지시하는 행정명령에 사인하기도 하는 둥 광속으로 미친짓거리들을 저지르고 있다.

본 건에 대해서는 일부 상층하는 견해를 여럿 가지고 있기 때문에, 아몰랑 불렛포인트로 나열하고 넘어가야지~

- 미국의 민주주의는 여전히 살아있다-는 생각. 미디어/기득권(establishment)에게 극도로 배척받던 인간이 이겼다는게 놀랍다. 언론, 특히 CNN같은 경우 '클린턴 뉴스 네트워크'라고 불릴 정도로 언론에게 융단포화를 받았고 영화배우, 뉴스 캐스터들이 대놓고 디스했는데도 결국 됐다. 적어도 '다수결에 의한 결정'의 원칙 자체는 충실히 지키고 있었다는 의미.
- 켐페인에서의 행보가 고도로 계산된 정치적 행보였다는 분석이 있다. 즉 일단 주목을 끄는게 급선무였던 출마 초기~공화당 경선에서는 '멕시코인들은 모두 강간범들이다', '무슬림의 미국 입국을 금지해야 한다' 따위의 막말 행보로 우선 이목을 끌고, 경선에서는 상대 후보들에게 별명을 붙혀줘서 조롱거리로 만들면서 선방했고, 이후 클린턴과의 대결에서는 포용력을 보이면서 '어 이놈한테 이런 면도 있었네'하면서 좀더 폭넓은 지지층을 끌어들였다는 것. 경합주 공략에서도 클린턴과는 차별화되는 전략적인 스케쥴을 실행에 옮겼다. 그리고 말 하는것만 보면 일단 재밌다(...). 중국이 주적이니,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만든다니, 엠백(엠창인생 백인)들이 환호할 만도 하다.
- 근데 그래봤자 엠생 백인들 지지로 당선된 또라이 중의 상또라이... Alt-right라는 극우백인우월주의자들이 찬동해서 트럼프가 당선되자 워싱턴에서 '헤일 트럼프, 헤일 빅토리(나치의 지크 하일의 패러디 인듯...)'라며 나치 경례를 하면서 백인들이 가장 잘났고 백인들이 세계의 모든 과학 예술 문화를 만들었고 미국은 백인들의 나라이니 동양인, 흑인들을 추방해야 한다-면서 괴소리를 늘어놓았다..
- 근데 십년깨 진행중인 글로벌 경기침체로 틆의 사상에 감화된 엠백들이 꽤나 많은가 보다. 제발 남쪽에서만 지랄해라 씨발새끼들아.. 우리나라로 기어 올라오는 순간 92FS로 조져버릴테다!



3. 개인 신변 관련

12월 말의 2주를 크리스마스 휴가로 푹 쉬었으며, 1월 말에도 중국쪽에서 차이니즈 뉴이어라고 2주씩 휴가내고 쉬는 사람들이 많아서 전체적으로 슬로우했다. 공식적인 휴가 사용일은 작년 남아있던 휴가 9일이지만, 느낌상 거의 두달정도 띵까띵까 논 기분.

1월 초순에는 어머니께서 친구분들과 같이 도미니카로 놀러갔다 오셨다. 그 덥고 못살고 위험한 동네에 뭐하러 가나 싶지만 뭐.. 취향 존중.

중순에는 총기 라이선스를 신청했고, 네임체인지도 신청했다. 총은 그 삼백몇십불 내고 수료한 라이선스 교육 과정이 아깝기도 하고, 취미로 총질을 하다보면 거기 갔다오는 길에 짐도 다녀오고 겸사겸사 회사-집-회사-집의 무한루프에서 빠져나올 수 있지 않을까..하는 생각. 진짜로 총을 살지는 아직 모르겠다. 아무 짝에도 쓸모없는 쇳덩이를 천불씩이나 주고 살 만큼 넉넉하진 않으니까. 네임 체인지는 현지화 노력의 일환으로, 이번에 돌아오고 나서부터 계속 생각하던 것을 드디어 실행에 옮긴 것. 변호사 관련 일로 대학 동기에게 도움을 좀 받았다.

2월부터는 좀 바쁘다. 추워지고 나서 운동도 거의 안 한데다가 담배/커피/게임이 늘어서 체력은 역대 최악이다.



4. 그 외 잡다..

퀘벡시티에서 무슬림 상대로 총기난사 테러가 벌어져서 몇명이 죽고 수십명이 부상당하는 사건이 일어났다.
범인은 전형적인 엠백인데, 예전부터 해당 모스크에서는 잘려진 돼지머리가 출입구 계단에 놓여있거나 하는 트롤링이 있었다고 한다.
아오 씨발 이 병신새끼들이... 무슬림놈들도 씨발 캐나다까지 와서 그 수건 뒤집어쓰고 돌아다니고 해야겠나 하.... 무슬림도 좃같고 지들 땅이라고 부심 부리는 엠생 백인놈들도 존나 꼴불견이다. 나 차이니즈 아니래두 개객끼들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