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04/17

금값 폭락!

간밤에 국제 금 시세가 9.3% 폭락했다. "화폐전쟁" 시리즈를 모두 읽은 나로서는 도무지 이해가 안되는 현상이다. 미국은 달러를 미칠듯이 찍고 있고, 일본도 내일은 없다는 듯이 엔을 풀고있고, 오늘 한국도 시장의 예상을 넘어서는 추경예산을 짰다고 하는데, 도대체 왜?

차라리 9.3% 폭등했다는게 오히려 더 납득하기 쉬울 정도다. "전문가들"은 중국의 경기가 예상외로 나쁘게 나왔다는 점을 원인으로 지적하면서, 석유를 위시한 타 실물가격의 하락을 얘기한다. 그런가보다...? 아니, 그래도 말이 안된다. 국제 금값이 9% 하락이라니!

이쯤이면 "선물 가격인 국제 금 시세를 볼게 아니라 실물이 거래되고있는 실제 시장 시세를 봐야한다"라던가, "강력한 국제적 비밀조직이 고작 종잇장에 불과한 달러의 지위를 안정시키기 위하여 인위적으로 금 시장에 개입하여 시장을 교란시키고 있다"는 터무니없는 음모론까지도 얼핏 솔깃하게 들릴 정도다. 물론 전자의 경우 선물과 현물의 상관관계도 모르는 사람이나 할 수 있는 얘기고, 후자의 경우 데우스 엑스 마키나의 존재를 인정해버려야 해서 시장과 관련된 모든 이성적 사고나 추론을 무의미하게 만들어 버린다는 치명적인 헛점이 있다.

오히려 금 투기꾼, 속칭 goldbug들이 지금까지 금값을 인위적으로 inflate시켜왔다는 쪽의 음모론이 더 현실적이지 않나 하는 생각도 든다. 이쪽(달러무용지론, 황금지상주의)이 훨씬 더 대중적이기도 하고, 더 믿을 수 없는 소스이기도 하기 때문. 어쨌거나 다음날인 오늘 금값의 반등은 아직까지 없으며 마켓워치 메인페이지는 "금의 적정가치는 $800선이 아닐까?"하는 기사가 헤드라인으로 걸려있다. Stranger than fiction이라는 말이 딱이다.

2013/04/08

껌값?

몇년전 치아교정 하느라 평생 달고살던 껌을 1년간 끊은 이후로 몇년만에 처음으로 내돈내고 껌을 샀다.

후라보노. 500원이다. 몇년째 같은 가격이네? 하고 봤더니... 다섯개 들어있다. 스틱 하나에 100원? 장난해?

며칠뒤, 좀 두툼해보이는 스피어민트를 샀다. 천원이랜다;;; "많이 들어있는거에요.^^" 점원의 개드립은 덤. 까봤다. 많은거 같긴 한데 흠... 9개 들어있다...;;;

'롯데 이 껌팔이 새끼들!'하고 속으로 욕을 하다가, 왜 매년 월급이 찔끔찔끔 오름에도 불구하고 삶은 계속 팍팍한지, 인플레이션의 무서움을 새삼 느꼈다. 껌장사도 7개들이, 6개, 5개 넣어가면서 장난치는데, 10원 단위로 가격을 주물럭거리는 대형마트들은 오죽할까. 어쩐지 작년 즈음부터 마트에서 필요한 물건 몇개 줍다보면 5~10만원은 우습더라니..

영악한 껌팔이들 덕분에, 하루 빨리 고부가가치 고소득층으로 이동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덤으로 껌은 다시는 안 살 생각... 두세개씩 쳐넣다보면 한통은 순식간에 사라진다. 어쩌라고-_-

2013/04/02

iPad posting test

test one, test one, one iPad

datetime: 130402:1655
location: kiheung, ro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