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10/20

2012-3-1의 글

http://finance.naver.com/news/news_read.nhn?article_id=0002772721&office_id=008&mode=mainnews&type=0&date=2012-03-01

"삼성전자 주식과 함께 인버스ETF에 투자하는 게 대표적인 사례다. 우리투자증권 강남프리미어블루센터에서 추천한 이 모델은 일종의 헤지형 투자다."

삼전과 인버스를 5:5로 매수. 간단하지만 실로 훌륭한 전략이다. 한마디로 말하자면 삼성전자의 주가가 지수를 outperform할 것이라는 베팅이다. 추세가 전환되거나 외부 리스크 요인들이 불거지거나 돌발악제가 터져서(유럽위기, 일본지진, 북한 등) 삼전이 내려도, 지수가 같은 폭으로 하락하면 손실이 보전되고, 지수가 더 내린다면 수익이 난다. 삼전이 보합이거나 오를 때 지수가 더 큰 폭으로 오른다면 손해가 날 수 있지만, 근래 삼전의 상대적 performance 강세를 고려했을 때 그럴 가능성은 낮다.

삼성전자의 시총은 무려 K200의 17%, 지수와의 상관관계는 60일 correlation of coefficient가 0.75에 달한다. 당연한 말이지만 일반적인 경우 삼전이 오르면 지수도 오르고, 삼전이 내리면 지수도 따라 내린다.

변수는 correlation coefficient다. 기사에 따르면 연초부터 지금까지 2개월간 삼전은 20%오르고, 인버스ETF는 10% 내렸다. 두달만에 10%의 수익이 난 셈이다. 강세장에서, 특히나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삼전 같은 대형 우량주들은 대부분의 경우 지수를 상회하는 수익을 낸다. 은행주들이 약세에 있고, 자동차주들도 상승 탄력을 잃은 올 초에 지수를 구성하는 대형주들 중에 딱 삼전 하나를 꼽아서 포트를 꾸민 것은 그 심플함이 실로 매력적이다.



하지만 시장 전체를 봤을 때 이러한 1등주+인버스 포트폴리오가 높은 수익률을 올리고 있는 것은 상당히 bearish한 사인으로 보인다. 주로 대세상승장 막바지 - 즉, 추세전환점 - 에 이러한 자금의 쏠림 현상이 일어나기 때문이다.

주식에 들어간 유동성은 흐르는 물과도 같아서 조금이라도 더 매력적인 투자처를 찾아서 쉴새없이 돌아다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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